악녀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이 영화는 단 두 시퀀스를 위해 존재한다. 오프닝과 엔딩 시퀀스. 그 중간은 모두 두 시퀀스를 관객에게 납득시키려는 의도만이 담겨있다. 설정의 한계상 어쩔 수 없는 니키타의 그림자를 구지 벗어나려고 하지 않는 것도 좋은 생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두 시퀀스에 집중한 선택은 이 영화를 대작은 아니어도 볼만한 영화로 만들어 주었다.

게이머로서 이 두 시퀀스의 의미는 각별하다. 카메라는 꾸준히 게임어서는 흔한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으로 화면이 구성되며 두 구성이 매끄럽게 연결되어있다. 그와 함께 주어진 각본 하에서 감독이 원하는 시간 구성에 따른 진행으로 게임보다 영화가 더 좋은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을 영화에 심으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대상으로 주인공을 관찰하던 카메라가 주인공의 시점으로 전환하는 것은 여러가지로 매끄럽지 않다. 그렇기에 악녀에서는 카메라를 주인공에 심기와 꺼내기를 두 시퀀스의 시작과 끝에 시도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두 시퀀스는 내용적으로나 시점으로나 이해가능한 설정으로 진행된다.

고지전, 열한시, 시체가 돌아왔다 등을 통해 특유의 이미지를 쌓은 김옥빈은 이번 영화를 바탕으로 하지원의 대체제가 될 수 있을까?

링크: IMDB D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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