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를 중단합니다.

처음에 시작할 때 관찰하겠다고 말하며 시작했습니다.
저는 현재 블로그를 유지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른것보다 Proj_A가 시간과 정신적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네요. 여유가 생기면 소설을 쓸 생각입니다. 메일 블로그에 올리는데 집착하지 않고.

아무도 관심두지 않으셨겠지만 저는 블로그를 통해 배운 것이 많습니다. Proj_A가 완성되고 소설을 쓰면서도 여유가 생기면 블로그를 다시 시작할 겁니다. 아무도 모르게

펭귄

  돌아가는 팽귄드럼 중

 돌아가는 팽귄드럼 중

아침 7시 어김없이 알람이 울린다. 아직 덜 깬 술에 도대체 일어나기 싫다. 너무나 익숙하게 눈도 뜨지 않고 알람을 끄기 위에 방바닥을 더듬는다. 손에 물컹한 무언가가 걸린다. 뭐지?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생각하는 것이 귀찮아 몸을 뒤집어 손에 닿은 그것을 살펴본다. 펭귄이다. 물컹한 것은 펭귄에 배였다 보다. 펭귄이라고? 그것과 눈을 마주쳤다. 펭귄이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일어나. 회사가야지.”

펭귄의 목소리는 낮고 엄숙했다. 나는 당연히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네”

방을 나서는 펭귄을 뒤따라 나와 샤워를 한다. 도통 나는 펭귄이 왜 내 집에 있는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술 먹고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어제 술은 적지 않게 마셨어도 필름 끊이지 않고 안전히 들어왔건만 일어나보니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씻고 거실을 내다보니 펭귄이 아침방송을 바라보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한우 불고기에 대해서 나오고 있었다. 펭귄은 전혀 관심 없는 듯한 표정으로 TV를 응시하고 있었다. 넋을 놓고 잠시 바라보고 있던 나를 그것이 인식하더니 눈길조차 주지 않으며 말했다.

“월요일이다. 빨리 출근해라.”

“아. 네”

일단 출근하기로 한다. 지하철에서 내내 집에 있는 펭귄이 떠올랐지만 그 누구에게 어떠한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이게 꿈인 것일까? 딱히 확인 할 수 없이 사무실로 들어간다. 별다를 것 없는 하루 종일 집안의 그 것이 궁금했다. 퇴근 후 조심스럽게 집문을 열었다. 아직 펭귄이 있을까?

“왔나? 저녁은?”

“아직이요.”

“아직까지 뭐하다 밥도 안 먹어? 나는 고등어 먹었다. 잘 챙겨먹어라.”

말을 마친 펭귄은 흡사 자기 방으로 보이는 곳으로 종종 걸음으로 움직였다. 맨들맨들한 머리가 진자처럼 흔들리는 모습이 유난히 초라해 보였다. 물끄러미 바라보며 머뭇거리고 있는데 펭귄이 돌아보며 말했다.

“집에 꽁치 좀 사다 놔라. 요즘은 그게 물이 좋다더라.”

“네”

펭귄의 목소리가 조금은 처량해 느껴져 바로 마트로 향했다. 생물 꽁치 몇 마리를 사고 애완동물용품 코너로 향했다. 온통 개와 고양이를 위한 것들이다. 하긴 펭귄과 사는 사람이 그리 흔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저기 서성이다가 꽁치 4마리만 사고 돌아 내려왔다. 집에 돌아오니 펭귄이 소파에 앉아 졸고 있었고 TV는 혼자 수많은 이야기를 뱉어 내고 있었다. TV를 끄고 잠시 펭귄을 살펴보았다. 펭귄은 1미터가 겨우 넘었다. 마치 손과 같이 보이는 날개를 살짝 만져 본다. 생각보다 따뜻하다. 펭귄이 새액새액 소리를 내며 뒤척인다. 짐짓 미안해진 나는 물러서 방으로 들어갔다.

알람이 울렸다. 어제는 분명 악몽을 꾸었던 것 같은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도 덕분에 알람에 늦지 않게 일어나게 되었다. 거실로 나서니 고소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거실 한켠의 부엌에서 펭귄이 꽁치를 굽고 있었다. 어디서 구했는지 작은 상자에 올라가 겨우 날개를 들어 꽁치를 뒤집었다. 펭귄도 구어 먹나? 너무나도 낯선 광경에 오른손으로 머리를 왼손으로는 배를 긁고 있었다. 펭귄은 살짝 뒤돌아보고 내가 있음을 알아차리더니 나지막이 말했다.

“아침먹자.”

펭귄이 구워진 꽁치 두 마리와 생물 꽁치 두 마리를 각각 접시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았다. 나는 식탁 앞 의자에 앉았고 펭귄은 식탁 앞 의자에 올라섰다. 분명 1미터 정도의 작은 크기이지만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우리는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서로의 꽁치를 먹었다. 생각보다 꽁치는 잘 익어져있었다. 펭귄은 천천히 꽁치를 씹으며 한쪽 날개를 얼음물에 담갔다. 아마 굽는 일이 쉽지 않았나보다. 조금은 마음 한켠이 미안해진다. 바라지 않았던 일을 왜 구지 그렇게 했던 것 일까. 조금은 속상해져서 식탁에서 서둘러 일어났다. 출근을 위해 뜨거운 물로 샤워를 시작했다. 기분이 상쾌해졌다. 새삼 펭귄이 생각났다. 아마도 펭귄은 뜨거운 물은 싫어하겠지 아니 얼음을 더 좋아하겠지? 그래 집도 너무 더울 거야 아마.

샤워를 마치고 정장으로 갈아입고 거실로 나왔다. 펭귄이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신문의 사회면인 3면을 한글을 배우듯 천천히 읽어 내려가는 듯 해보였다. 펭귄에게도 사회 이슈는 중요한 것이겠지. 아마도 그에게 요즘의 사회란 너무나 빠르고 복잡하고 뜨겁게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냥 나서기가 미안해 인사를 던진다.

“다녀올게요.”

“차조심해라.”

펭귄은 읽고 있던 신문에서 잠시 눈을 떼고 살짝 웃으며 바라보더니 다시 읽기 시작한다. 오늘도 다시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로 향한다. 오늘도 별거 없는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점심 후 박선배가 커피한잔 청했다.

“너 어제부터 이상하다.”

“네 좀 이상한 일이 있어서요.”

잠시 망설이다 이야기를 꺼낸다.

“제가 지금 펭귄이라 살아요.”

“그래? 힘들겠네. 펭귄이 흔하게 같이 사는 동물은 아니니까.”

선배가 무언가 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우며 바라보았다. 그의 당연한 듯 받아드리는 것이 못내 어색했지만 더 말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펭귄과의 동거는 특별한 일이 아닌 듯 했다.

“오늘 저녁에 뭐하냐? 전에 말한 동생 부를껀대 나와라”

얼마 전부터 선배가 주선하고자하는 소개팅이 적지 않게 기다려왔었지만 웬일인지 오늘은 그렇게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할 것 같았다. 하루 종일 펭귄의 작은 어깨와 얼음물속 날개가 생각이 났다.

“오늘은 선약이 있어요. 주말에 해요. 부탁드릴게요.”

선배는 배부른 소리한다며 웃으며 타박을 하였다. 갑자기 펭귄의 점심이 궁금해졌다. 생각해보니 어제 사놓은 꽁치는 아침에 다 먹은 듯 했다. 아마 오늘도 절여진 고등어나 먹을 것이 분명해 미안해졌다. 퇴근 후 마트에 들려 수산물 코너로 향했다. 오늘도 꽁치를 살까? 그러고 보면 고등어 꽁치야 흔하디흔한 것들인데.

“아줌마, 펭귄이 먹기엔 뭐가 좋아요?”

무심결에 그냥 물어보게 되었다. 생선 배를 가르던 아줌마가 어이없는 듯 살짝 처다 보더니 손질을 마친 생선을 토막 내면서 말했다.

“펭귄이야 뭐 생선이면 안 가리니까. 물 좋은 거 사면되지. 오늘은 삼치가 좋네. 오징어도 괜찮고.”

“그럼 삼치 2마리랑 오징어 4마리만 손질해서 주세요.”

찬거리와 함께 얼음용 큰 통을 사서 집으로 들어 왔다. TV를 보고 있던 펭귄은 어제 보다 일찍 들어온 것을 보고 조금은 놀라보였다. 조금 더 기쁘게 하고 싶어진 나는 삼치를 보여줬다. 뒤뚱뒤뚱 부엌으로 향하는 펭귄을 막고 내가 들어갔다. 깔끔하게 손질해준 아줌마 덕분에 딱히 다른 준비 없이 내가 먹을 몇 조각만 구어 식사 준비를 맞췄다. 식탁 앞 의자에는 펭귄이 어느새 올라와 있다. 식탁을 차리고 맞은편에 앉았다. 펭귄을 기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삼치를 먹기 시작했다. 평상시의 점잖은 모습과 달리 내심 기뻐하는 모습이 조금은 기쁘고 많이 측은해 보였다. 펭귄의 머리가 식탁 위 LED전등에 비추어 더 맨들맨들해 보였다.

“저녁 먹고 산책이라도 갈까요?”

“그래.”

그는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생기는 미소를 살짝 감추며 대답했다. 식탁을 치우고 얼음 통에 물을 채워 넣어 두고 나오니 펭귄이 나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은 쑥스러운 듯 괜히 두리번거리고 있다. 아파트에 나와 한강 둔치로 향했다. 보폭이 좁은 펭귄이 한 발작 한 발작 천천히 나아간다. 나는 그 옆은 천천히 맞추어간다. 잠깐의 다른 생각에 어김없이 걸음이 빨라진다. 펭귄이 힘들게 따라온다. 나는 다시 천천히 그와 맞추어 걷는다. 해가 많이 길어져 아직 따뜻하다. 펭귄에게는 조금 더워 보인다. 생각이 짧았나보다. 그가 내 생각을 눈치 채고 작은 날개로 등을 탁탁 건드린다. 나는 내심 편안함을 느낀다. 펭귄의 짧은 다리가 지친 듯 한강을 바라보고 앉았다. 한걸음 뒤에 잠시 서 있다가 그에게 맥주 한잔 하자고 권했다. 그가 살며시 끄덕인다.

둔치의 편의점에서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칠레 맥주 두 캔을 샀다. 아르바이트생이 다 알겠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계산을 해주었다. 펭귄은 멀리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작은 어린아이를 흥미로운 듯 응시하고 있다. 맥주를 건네고 옆에 앉았다. 그는 아주 천천히 마시면서 노을이 지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오랜만에 바라보는 편안한 하늘이었다.

한참을 바라보던 펭귄이 내 무릎을 두 번 두들이며 돌아가자 말했다. 그는 매우 힘들게 일어셨다. 맥주 한 캔이 버거웠던지 유난히 뒤뚱거리며 천천히 걸어갔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참다못한 내가 그를 들어 안았다. 생각보다 가벼운 그의 무게가 더 무겁게 느껴졌다. 집으로 들어오자 펭귄은 피곤한 듯 방으로 향했고 그 뒷모습이 없어질 때까지 나는 그를 바라보았다.

어김없이 아침이 되었다. 거실로 나와 보니 펭귄이 잠이 덜 깬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있었다. TV에서는 교통상황을 지나 날씨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루하루 따뜻해지는 날씨에 그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어제 사온 생물 오징어로 아침을 준비했다. 오늘은 그도 나도 오징어 회를 먹는다. 식탁 앞에 앉은 그가 내심 기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초장도 없이 먹는 오징어가 싱싱해서 맛있다. 샤워를 마치고 갈아입은 뒤 집을 나서는데 펭귄이 현관으로 배웅을 나왔다.

“잘 다녀와라.”

“네.”

회사로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나는 내가 없는 펭귄의 일상이 궁금해졌다.

2016년 12월

미네아폴리스 (여행 중에)

 Photo by RudyBalasko/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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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하지 않은 여행이 얼마나 놀라움으로 가득차게 되는지 끊임없이 깨닫게 된다. 조금의 즐거운 놀라움과 넘치는 불쾌한 놀라움. 
이정도면 미국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큰 착각이었다. 아무리해도 동네에 편의점은 있어야하고 신라면은 팔아야 하지 않겠나 싶다. 넓은 대지 만큼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생활환경이 펼쳐진다. 비록 최악의 자연환경 중에 한 곳에서 5년간 버티고 있지만 아직 나에게 최악의 환경은 아닐 수도 있다. 
사전지식 없이 도착한 도시의 역사를 배우고 우연히 들어간 미술관에서의 한국의 족자는 예상 못한 즐거움이었다. 예상보다 남아 도는 시간과 불편한 대중교통으로 예상치 않게 영화를 보게되고 우연히 사람을 만나고 도움을 받으며 도움을 준다. 그리고 민폐도 끼친다.

의외의 공간에서 내가 생각보다 생존력이 낮음을 깨닫는다. 아직 세계는 넓고 나는 아주 작은 공간에서만 생존이 가능할터이다.

아직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

"술 좋아해요?"
"아뇨 맥주 한잔 정도
흐트러지는 거 좋아하지 않아요
취중진담이란말도 믿지 않구요"
"재미없다.
술은 원래 흐트러지려고 먹는거에요
그렇게 반듯하게 살면 재미있어요?"
"괜찮아요 
평소에 삐딱하니까"
"그럼 술먹으면 반듯해지겠다."
"삐딱한 세상에 혼자 반듯하면 살기 힘들어지겠는데요."
"그래서 다들 술을 마시는거죠 반듯하면 힘드니까 
한잔해봐요 그럼 적당히 삐딱해질거에요."
"그런가?"
"그럼요 그러니까 원샷"

2017 시카고 (여행 중에)

 Photo by marchello74/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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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에 여행기를 쓴다는 것은 미친 짓이란 것을 깨달았다. 글쓰는 인간이 돌아다니면서 초안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는게 이상한 것은 아니지만 관찰의 대상을 놓고 초안을 고민한다는 것은 매우 미친짓이다.
뮤지컬 관람평을 인터미션에 쓰는 격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기획을 했으니 써보기로 하자.
시카고는 유난히 흥미로운 건물들이 많다.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Chicago Tribune이나 Trump Tower같은 건물이나 인상적이나 건물 이름을 찾기도 힘든 건물들도 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 사이에 90년대의 건축양식을 간직한 건물들과 2000년대를 대표할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2017년을 대표할 건축물이 지어지고 있다. 3겹의 도로 위에 시카고라는 철로 만든 숲은 아직도 자라나고 있나보다.

철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숲에 나는 
날벌래 처럼 나라왔다가 다시 날라가는 것인가? 
이슬처럼 맺쳤다 증발해버리는 것인가?

자화상

아이 씨부럴 저 개새끼가
밤새 짖고 지럴이여
병신같은게 줬터져가지고 뭐가 잘났다고
검게 그을린 드럼통에서 타다만 각목 하나를 들고 저놈의 시커먼 몸둥아리 앞에 슨다
이 육시럴것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새끼
지보다 한참을 어린 것에게 흠찟 쳐발려가지고는
피나 질질 흘리는게 뭐가 투견이라고
몇대 휘두르지도 못하고 손에 힘이 빠진다
낑낑거리지도 않고 그놈이 나를 바라본다
반쯤 멀어버린 왼쪽 눈깔이 붉게 부어올라있다
병신같은 것 뒤돌아 담배에 불을 붙인다
이 병신같은 것

2013년 11월

킬러의 보디가드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직접적이지 않더라도

hitman.jpg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영화.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람이 빡쳐하는게 얼마나 웃긴건지 알려주는 또 다른 예시. 켠김에 왕까지가 더 좋긴하다만.

이걸 볼시간에 행오버나 분닥 세인트를 보자.

행오버 IMDB 분닥 세인트 IMDB

 

2017 싱가포르-나가는 글

 Photo by kris1138/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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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기는 여러모로 
'망' 해버렸다. 
내가이야기하려했던것에 절반 정도밖에 언급하지못하고 끝을 내버렸다. 습작의 한계를 떠안으며 
작성하지 못했던 키워드를 남기고 
마무리한다.

공간연구: 싱가포르 상이 공항, 중국 남경 공항, NUS
싱가포르 키워드: 역사, 음식, 박물관

한 주간의 기록

냉장고의 문이 잘 닫히지 않는다. 집의 데스크 탑이 고장났다. 성능이 좋지 않은 노트북이 사고 싶다. 게임 트로피 하나가 악날하다. 그래프까진 어쨋든 간에 그리겠는데 자료에 맞는 웹디자인은 못하갰다. 고민하다 질러버린 일 때문에 마음이 더 심란해졌다.

심란하다 심란하다.

Proj_A Preface

이 프로젝트는 3가지 목적을 가집니다.
1) 취준생이 되어 Data Analysis/Scientist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통계 프로그램(R, SAS, Stata)을 중심으로 분석을 해왔던 지라 일반적인 프로그램(Python)에 대한 경험을 쌓기 위함입니다.
2) 이 프로젝트로 제가 가진 Data Analysis/Scientist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3) 세상에 의미가 있는 자료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Proj_A

이 프로젝트는 한국의 국회의원에 대한 Stat을 제공합니다.
야구에서의 타율과 방어율과 같은 Stat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개발하고 분석결과를 제공합니다.

법안 제출 자료를 기반으로 정당간의 협력에 대한 수치를 제공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협치 지수'를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위 두가지 작업을 광역의회(서울시의회)에 적용하여 제공합니다.

위 두가지 작업을 기초의회(광진구의회)에 적용하여 제공합니다.

아래 두 작업은 내년 8월 지방선거 이전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Proj_A의 컨텐츠가 널리 퍼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드신다면 좋아요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국회에 대한 당신이 흥미로울 수도 있는 정보 Proj_A
Proj_A는 제 홈페이지/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제공됩니다.

 

Link: Proj_A

중고거래

Photo by tusumaru/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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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승강장을 빠져나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약속장소를 확인한다. “Tea Party with Alice”라 에스프레소를 끝내주게 뽑는 집이라고 했었지. 다행이 별로 멀지 않네. 지상으로 올라오니 비가 내리고 있다. 젠장, 기타 무거워 죽겄는데. 
지하철 입구 지붕 밑에 서서 비를 맞고 걸어갈 각오를 조금씩 끌어 모은다. 
“하아”
늘 그렇을테지만 도로는 지독히도 막혀있다. 깝깝하겠구만. 평일이었다면 나도 저들 중에 하나였을 테지. 사이렌 소리가 들린다. 서서히 커진다. 앰뷸런스다. 마음만 바쁜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다가 오고 있다. 하긴 아무도 꼼짝 못하는데 홀로 움직이고 있다는 건 거리에서 제일 빠른 건지도 모르겠다. 짜증이나 카페로 나선다.
카페로 들어서서 어께에 빗물을 털어 내고 자리를 적당히 잡고 카운터 앞에 섰다. 
‘에스프레소 2.5’
‘라뗴 4.5’
‘카푸치노 4.5’

나무판에 손 글씨로 쓰여 있는 메뉴판은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메뉴를 조금이라도 특별하게 보이려고 애쓰고 있었고 나름 성공 적이었다. 
“에고 죄송합니다.”
입구에 로스팅 기계에서 커피콩을 담고 있던 아저씨가 웃으며 말을 걸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 가격인가요?”
“네. 따뜻한 걸로 드릴까요?”
“예. 제일 큰 걸로 주세요. 샷은 얼마나 들어가죠?”
“쓰리 샷이요. 그란데 사이즈에요. 드시고 가실건가요?”
“예. 잔은 테이크아웃으로 주세요.”
“네. 가져다 드릴게요. 앉아계세요”
4시 50분. 한 10분 남았네. 영업이라는 게 제일먼저 강요하는게 시간약속이라서 10분밖에 일찍 도착하지 못한거지. 일로 만난 사람이긴 하다만 일로 만나는 건 아니니 뭐 상관없지. 카톡을 쓰지 않는 박선생이라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낸다.
‘박선생님 도착했습니다.’
작은 초콜릿과 함께 커피가 나왔다. 끝내준다는 커피는 비 때문에 생긴 불쾌감은 끝내주었다. 한산한 커피숍. 토요일 오후니 그럴만 한지도. 각기 디자인이 다른 5 테이블을 나 하나, 여자 손님 하나, 그리고 모자 쓴 남자, 토끼, 생쥐 인형이 차지하고 앉아 있다. 커피를 전해준 사장이 토끼인형을 들어 생쥐 인형 앞에 앉힌다.
5시 10분.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연락주세요. 기타가지고 왔습니다.’
영업을 뛰니까 말이지 커피 맛도 알아가고 핸드폰 게임도 늘고. 사탕을 좀 부시다가 커피를 마저 마신다. 벌써 차갑네. 늦어질 줄 알았으면 머그잔에 받을 걸. 한 잔 더 시키러 카운터로 간다. 
“여기 차도 하시죠?”
“네 Tea Party니까요. 그래도 커피가 더 주력이에요.”
“콩은 어떤 거 쓰세요?”
“저의 집 하우스 블랜드 만들어서 씁니다.”
“그럼 라떼한잔 주세요.”
“네 가져다 드릴게요.”
너스레를 떨긴, 영업이 몸에 배였나 보다. 사람만한 토끼인형 머리를 쓰다듬고 자리에 다시 앉는다. 5시 15분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아직도 전화를 받을 수 없단다. 
고양이다. 고양이 한마리가 건너편에 의자에 올라와 앉았다. 혼자 앉아 있던 여자가 다가와 고양이를 끌어안는다. 
“죄송합니다.”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져있다. 어지간히 고양이가 귀찮은 모양이다. 자리로 돌아가 고양이를 케이지에 넣는다. 청바지에 후드에 편하게 입은 듯 차려입은 듯 애매한 차림이다. 여자는 자리에 앉아 한숨을 쉬고는 전화를 건다. 5시 20분 나도 전화를 다시 걸어본다. “지금은 통화중이라…” 다른 음성이다. 대충 10초를 쉬고 다시 전화를 걸어본다. 다시 지금은 전화를 받을 수 없단다.
기타. 한동안 열심히 달렸었는데 벌써 3년 전이다. 그때만 해도 복사기 회사에 영업직이 있는지도 몰랐지. 집안 구석에 처박혀 있는 것 보다야 애들 클럽활동으로 쓰이는 게 다행이지 뭐. 근데 박선생은 왜 연락이 이렇게 안되는거야. 김영란 법 때문에 꼭 구매해야한다고 할 때는 언제고. 
다시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여자 목소리다. 
“네 박정환 선생님 전화 아닌가요.”
“아 여기 OO 병원 응급실입니다.”
“응급실이요?”
“네 환자분 지금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오셨어요. 환자분이랑 관계가 어떻게 되시죠?” 
“아 거래처 분이라 서요.”
“그럼 혹시 지금 오실 수 있으신가요? 핸드폰 장금장치 때문에 다른 분께 연락드릴 수가 없어서요.”
“아…. 네….”
아 이런 거 거절하면 김 부장한테 엄청 깨지겠지.
“네 거기 위치가 어디죠?”
“네 여기가…”

병원은 별로 멀지 않았다. 짐을 정리해서 카페를 나선다. 다행이 비는 멈췄다. 택시를 잡아 병원으로 향했다.
“4500원 입니다.”
“네 감사합니다.”
커피에 택시에 기타에 나중에 밥이나 얻어먹어야지. 내가 사주는 게 위반이라도 얻어먹는건 위반 아니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응급실을 복잡했다. 
“저기 박정환씨 찾으러 왔는데요.”
“저 면화는 이쪽이 아니라.”
“응급실에서 전화가 와서요.”
“아 정아씨.”
간호사로 보이는 여자가 귀찮음이 가득한 얼굴로 다가온다.
“네 박정환씨 보호자 분?”
전화에서 듣던 목소리다.
“아뇨 보호자는 아니구요…. 거래처 사람인데요.”
“그럼 보호자 연락처 있으세요?”
“네 학교로 전화해볼께요.”
“네?”
“아 박정환 학교 선생님이세요.”
“아 네.”
학교 전화번호를 찾으며 물어본다.
“근데 박선생님 괜찮으신가요?”
“보호자 아니시면 말씀 못해드려요.”
“그럼 잠시 뵐 수 있어요?”
“지금 정신을 잃으셔서 불가능해요.”
멍하게 간호사를 처다본다. 
“저 그럼 연락되면 알려주세요.”
간호사는 박선생의 핸드폰을 건네주고는 복도로 사라진다. 정신을 잃었다고? 많이 다쳤나?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정환씨 핸드폰 아니에요?”
여자 목소리다.
“아 맞습니다. 지금 병원이에요. 박선생님이 지금 사고를 당해서요.”
“사고요?”
“네 그런가봐요.”
“거기 장소가 어디에요?”
장소를 알려주고 학교에 전화를 건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저녁이라 그런지 응답이 없다. 다시 박선생의 전화가 울린다. 
“여보세요?”
“정환아 어디냐?”
“저 박선생님 지금 사고가 나서요. 지금 병원입니다.”
“네? 사고요? 어느 병원이에요?”
정신이 없다. 전화를 받는 나도 전화를 건 그도. 아마 박선생이 가장 정신이 없겠지. 
여자가 들어온다. 손에는 케이지가 들려있다. 카페에 그 여자다. 언 듯 처다보다 지나 친다. 짜증이 더 심해진 표정이다. 여기저기 묻더니 천천히 다가와 내 앞에 선다.
“저기. 전화 받으신 분인가요?”
“아… 네. 박선생님.”
“예. 혹시 여자 친구 분이신가요?”
“아니요. 이제 아니에요.”
“아… 예.”
“저 정환이는 어때요?”
“저도 들은게 없어서요. 보호자가 아니면 알려 줄 수가 없다고 해서요.”
여자가 입술을 깨문다. 정신을 잃었다는 말을 하려다가 말을 멈춘다. 남자가 뛰어들어와 여자에게 말을 건다.
“승아씨 어떻게 된거아?”
카페 사장이다.
“저도 모르겠어요. 저 분 한테 연락받고요.”
“아. 혹시 커피..”
“네. 커피숍에서 아까.”
“아 정환이 기다리고 계셨던 거구나. 정환이 어떤가요?”
“보호자만 알려준다고 해서요.”
“아… 네…”
간호사가 다가와 말을 건다. 
“저 보호자랑 연락되셨어요?”
“네”
대답을 하고 여자와 카페 사장을 바라보았다.
“아뇨. 저는 전 직장 동료인데요.”
“아뇨. 그 사람 저의 카페 단골이에요. 커피 빈 주문해놓고 안오길래 전화했더니 이게 뭔일이야?”
간호사가 다시 나를 바라본다.
“저기 직장에 연락하신다면 서요?”
“아 예. 잠시 만요.”
전화번호부에서 학교 전화번호를 찾는다. 전화를 걸었지만 역시 전화를 받지 않는다. 여자와 카페 사장은 간호사랑 이야기를 한다. 다른 동료 교사에게 전화를 건다. 여자는 자리에 앉아 울기 시작한다. 사장의 얼굴이 심각해졌다. 벌써 3명째 전화를 받지 않는다. 3년 만에 세상구경한 기타가 병원 구석에 얌전히 놓여있다.

2016년 12월

Death Note

이 포스팅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위대한 스토리를 이렇게 쉽게 망칠 수 있구나. 데스노트에 적어야할 것 감독과 작가들이다. 매분 실망스러운 설정이나 장면이 나온다. 실망을 넘어서 역겨운 영화다. 원작에 대한 이해정도가 아니라 작품의 소제인 정의, 청소년기, 일본 모두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 그리고 최소한의 고민도 없는 작품 

 제발 보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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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싱가포르-5

Last Keyword: Overview

 Photo by Beboy_ltd/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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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싱가포르에 학회차 방문하였다. 발표날짜가 정해지기전에 비행기표를 구매해야한다는 핑게로 꽤나 오랫동안 여행삼아 지내기로 계획하였다. 한국을 들렸다 돌아오는 비행기표를 구매했던지라 여정은 한국에서 출발하여 LA로 돌아가는 여정이었다. 학교의 지원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여 싼 숙소를 잡았으며 싼 숙소를 잡은 덕분에 꽤나 흥미로운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낮에는 싱가포르 최고의 호텔 중 하나인 마리나 베이 호텔에서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저녁에는 모텔 같은 곳에서 잠을 잤다. 시설은 나쁘지 않았으나 지역의 갭과 주변 사람들의 갭은 매우 현저했으며 짧은 시간안에 싱가포르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능성있는 졸업 후 직장 지원지라고 생각했던 지라 싱가포르에 대해 나름 사전 조사를 하였으며 그 중 가장 많이 참고 한 자료는 XSFM 팟케스트인 그것은 알기 싫다의 126 A, B화를 많이 참조하였다. 그런고로 이번 여행의 주제는

‘내가 싱가포르에서 살게 된다면’ 이었다.

그러기에 일상에 대한 여러 단편들을 보고자 했었고 그것의 결과가 키워드 연구가 되었다.

겪어보지 않은 곳에서의 삶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그 상상은 얼마나 나의 경험과 유사할 수 있을까?

5일간의 짧은 여행의 결론은 ‘딱히 좋을 것 같지 않다’ 이다. 그러나 동시에 하나의 질문이 떠오른다. 그렇다면 딱히 좋을 만한 곳은 어디에 있을까?

한 주간의 기록

1) 집에서 쓰는 데스크 탑이 망가졌다. 고칠까 생각하다가 없는 삶을 1주일 정도 해보기로 했다.

2) 생각보다 현재 준비중인 Project의 진척이 빠르다. 그리하여 Project 0814이후의 포스팅을 현재 Project로 할까 고민 중이다.

3) 페이스북이 지맘대로 내이름으로된 페이지를 만들어 놓더니 삭제하는데 몇일을 걸리게 만들어 놨다. 그리고 계속알람을 보내온다.

4) 미국에 돌아온지가 2달이 되어간다. 참 되가는게 없고 참 변하는게 많다.

밥그릇 (Project 0814-2014)

밥그릇에
밥풀 몇개가
말라 붙어있다

손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물에는 담가두었어야 했다
그러다 손톱이 살짝들린다

엊그재쯤에는 나름 뜨거웠을 밥솥을 연다
휘적 휘적 긁어 비워 담는다
김치 몇 조각도 꺼내어 빈자리에 밀어 담는다
국이랍시고 끓고 있는 냄비를 들어 모니터 앞에 앉는다
일방적으로 친한이들이 떠들어대고 있다
몇 번 숟가락을 들었다 놓는다
제법 들어줄만 하다

냄비에 미역 몇 가닥과 
밥그릇이 그 속에
밥풀 몇 개가
널부러져있다

최소한
물에는 담가놓아야 한다

비키

 Photo by imaginima/iStock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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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는 머리를 감싸며 일어난다. 어제도 밤을 새버려서 그런지 머리가 아프다. "비키 몇 시야?"
"11시 30분입니다. 아침은 이미 못 드시게 되었으니 점심준비 해드리겠습니다."
P는 엄지로 관자노리를 만지며 데스크의 화면에서 이메일을 불러 드린다. 읽지 않은 메일 12개 
"비키 읽어줘"
"송신자 Jmobile. J와 함께하는..."
카페인이 심하게 고파진 P는 냉장고를 열어 커피를 꺼낸다. 냉장고 옆에 비키가 준비해 놓은 샐러드가 놓여져있다. 카페인만큼이나 고기가 고픈 P는 냉장고에서 베이컨을 집어 든다. 
"베이컨은 건강에 해롭습니다."
P는 비키의 말을 무시하고 냉장고를 닫는다.
"이번 달 가공육 섭취량이 15g 남았습니다. 이를 위반하실시 J생명에 가입하신 무배당 프라임 실손 보험의 등급이 상승하게 됩니다. 지난 달에 이어 위반하게 되실경우 P님의 등급은."
"알았어."
P는 냉장고문을 세게 닫는다. 
"현명한 결정이십니다. 아시겠지만 이번 달 카페인 한계치도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알았어. 이제 조용히 해."
P는 베이컨에 대한 마음을 최선을 다해 억누르고 샐러드를 씹는다. 비키가 메세지가 왔음을 알리는 소리를 낸다. 
"비키 뭐야?"
"K로 부터 메시지가 도착하였습니다. 이런 삐삐."
비키의 자동 필터링 기능에 P는 헛웃음을 지었다. 
"알았어. 직접 확인할게"
남은 샐러드를 우겨넣으며 P는 메시지를 띠운다.
'어제 올린 코드 확인 안하고 올린거지? 이거 완전히 미쳤는데?'
어제 올린 코드라면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 프로그램 코드인데 미쳤다는 게 무슨소리인지 P는 짐작가지 않았다. 커피를 들고 데스크로 돌아가 자기 전에 실행 해놓은 C## 프로그램을 확인한다. 에러가 없다. 원래 버그가 없는 게 제일 무서운일이라고는 하다만 들인 시간이 얼마인데 아직까지도 버그가 남아 있으면 A는 글른일이니 다행인 상황이었다. 미쳤다는 것을 이해하기 힘든 P는 K에게 전화를 건다. 
"어이 아저씨"
"어이 백수"
"지금 일어났냐?"
"어 어제 끝내고 자느라. 근데 뭐가 미쳤다는 거야?"
"너 그거 안돌려봤냐?"
"버그 체크는 했는데 없다만."
"실제 재판자료 넣어봐"
"잠깐만"
P는 법무부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여 2달치의 자료를 다운받아 어젯밤의 성과에 넣어 돌려본다. 오류율 95%. 
"오류률 95%인데 잘 나왔구만."
"오류 체크해봐"
P는 무심하게 오류자료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은 재판장의 판단을 거처야 하는 만큼 재판장의 판단으로 생기는 오류는 충분히 나타나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그리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류들의 패턴이 이상했다.
“이거 패턴이 반대자나.”
“그치 이상하지 교수님도 확인하시기 시작한 거 같은데.” 
P는 가뜩이나 피곤해서 멍한 기분에 상황이 파악이 되지 않아 기분이 나빠졌다. 이미 교수님도 확인하시기 시작했다니 만사가 귀찮아졌다. 
“야 나 그냥 더 잘래.”
“그래 임마.”
P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았다. 
벨소리가 울린다. P는 놀라 잠에서 깬다. 
“여보세요.”
“저 여기 KTBC인데요.”
“예.”
P의 목소리에 잠이 가득하다.
“P씨 맞으신가요?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 관련하여 취재 요청 드리려고 연락드렸습니다.”
“네 뭐라고요.”
“취재 요청 드리려고요.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 분석하신 분 맞으시죠.”
“아 예.”
P는 얼떨결에 승낙을 해버리고 약속장소를 전해 받았다. 비키가 자동적으로 일정에 추가하여 안내한다.
“약속시간 까지 2시간 17분 남았습니다. 장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12분 입니다.”
P는 K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방송국에서 날 찾는데.’
K답지 않게 빠르게 답이 왔다.
‘올’
‘귀찮은데 잠결에 승낙했다.’
‘야 그런건 가야지 같이 갈까?’
‘됐어 임마. 있다가 술이나 한잔하자.’
‘그래, 방송 나가는데 깔끔하게 나가라. 머리도 깎고’
K에 말에 P는 일찍 집에 나선다. 비키가 테블렛에 메시지를 띄운다.
‘미용실 찾아드릴까요?’
테블랫을 두 번 두드린다.
‘인터뷰가 있으신 만큼 평소보다 좋아 보이는 곳으로 골랐습니다.’ 
미용실은 약속 장소 근처에 있었다. 지하철이 빠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환승이 귀찮아 P는 버스 정류장으로 향한다. 정류장에 안내 서비스가 2분이 남았음을 보여준다. 이어폰을 끼자 어제 밤을 세면서 반복해서 듣고 있던 노래가 흘러나온다. 노래가 끝나고 다시 시작하기전에 비키가 17분이 걸린다는 것을 알려준다.

비키는 늘 가는 곳보다야 비싸지만 머리모양에 크게 돈을 쓰지 않은 P를 고려하여 주변치고는 싼 미용실을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P는 크게 맘먹고 들어간다.
“어서 오세요. 처음이시네요.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시나요?”
“네.”
어시스턴트가 자리를 안내한다. 뒤에서 디자이너가 테블랫에서 내 정보를 확인하고 다가온다. 
“6개월 만에 깍으시는거네요. 같은 스타일로 하실 건가요?”
“아뇨 오늘 중요한일이 있어서요.”
“데이트?”
“아뇨 오늘 사진 찍을 일이 있어서요.”
설명하기 귀찮은 P는 대충 얼버부린다. 디자이너는 3가지 스타일을 좌석 앞 유리에 띄운다. 
“첫 번째가 늘 하시던 스타일이죠. 2번째는 첫 번째보다 옆을 좀 더 치구요 3번째는 층을 좀 주는 거예요.”
딱히 늘 하던 모습과 다를 게 없어 보여 P는 내심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저기 자동으로 추천해주는거 말고요. 선생님 생각은 어떠세요?”
“일단 이 3개 중에는 2번이 더 나은거 같구요. P씨는 머리가 너무 얇아서 다른 스타일이 쉽지는 않아요. 그래서 스타일로 넘어가면 추천율이 20%로 떨어지고요.”
“그럼 2번째로 해주세요.”
디자이너는 다시 미소 지으며 커팅 머신에 P의 머리를 넣는다. 고작 커팅머신에 넣을 거라면 딱히 싸구려 동네 미용실이랑 다를 게 없어서 P는 속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10분정도의 기계가 할일을 마치자 디자이너가 다가와 조금 손을 본다. 확실히 사람의 한두 번의 손길이 뭔가가 다른 것일 거라고 P는 믿는다. 
“괜찮으신가요?”
“예 괜찮네요.”
디자이너가 눈짓으로 어시스턴트를 부른다. 어시스턴트가 머리를 감겨준다. 기계 손가락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P가 미용실을 나서자 테블렛으로 비키가 지불된 가격을 보여준다. 평소보다야 조금 비싸지만 그지 나쁘지 않았다. P는 자동적으로 물어보는 가계의 평점을 평소와 다름없이 무시하고 넘긴다. 어시스턴트가 뒤따라와서 P에게 말을 건다.
“저기요.”
“네?”
“저기 평점 부탁드릴게요.”
P는 어색하게 웃고는 평점에 최고점을 준다. 그러자 비키가 이 미용실을 선호하는 곳으로 선정할지를 묻는다. P는 아직 비키가 인간사이의 소소한 일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약속장소는 미용실과 그리 멀지 않았다. 크지 않지만 반투명 유리로 나뉜 실내가 각종 미팅에 특화되어있는 듯했다. 
자리에 앉으니 테블렛에 메뉴가 뜬다. P가 좋아하는 바닐라 라떼와 이 커피숍이 자랑하는 핫초코를 시작으로 별반 다를 것 없는 메뉴가 보였다. P는 밀어 넘길것도 없이 바닐라 라떼를 시킨다. 조금 지나서 기자와 함께 서빙 안드로이드가 라떼를 가져다 준다. 
“KTBC에 B기자입니다.”
“네 반갑습니다.”
비키가 명함을 교환해 각자의 테블렛에 보여준다. 기자는 카메라 드론을 몇 개 띄운다. 
“방송으로 나가나요?”
“아마도요. 데스크가 확인을 해야 하지만 꽤나 큰 사건이 될 거 같아서요. 화면이 안좋아도 기사로는 나갈거에요.”
“화면이요?”
“네 데스크가, 아니 영상 편집 알고리듬이 자동적으로 킬할때가 있어요. 자동으로 편집을 못한다는 건데 그러면 뉴스는 시간 안에 편집을 못하거든요.”
“아. 네. 그럼 영상은 안 좋은데 내용이 필요하면 어떻게 해요?”
“그럼 저희가 대신 출연하고 멘트 일부만 잡아요.”
기자가 싱긋 웃고는 질문을 시작한다.
“어제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을 만드셨죠?”
“네. 정확히는 리버스 앤지리어링을 한건데요. 기존 프로그램과 동일한 작동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겁니다.”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을 선택하신 이유는 있나요?”
“아뇨 제가 프로그래밍 학과인데요. 법대 수업을 재미삼아서 하나 신청했거는요. 근데 그게 전혀 할 만하지 않았어요. 근데 학기 초반에 교수님이 법무 시스템을 복재하면 A주신다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만들어 봤어요.”
“아 그렇군요. 이런 일이 자주 있나요?” 
“AI알고리즘에 상용화된 다음에 교수님들이 장난삼아 말씀하시는 것이긴한데요. 워낙 귀찮기도 하고 저처럼 다른과 수업듣는 프로그래밍 학과 학생들도 별로 없고.”
“그런데 결과가 특이하게 나타났다.”
“네. 원래 오류율이 있는게 정상이긴 한데. 프로그램상. 근데 패턴이 거꾸로 나와서요.”
“음 설명 좀 자세히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프로그램 잘 모르시나봐요.”
“아. 네 저도 백업으로 나온 거라서…”
기자가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며 점원이 음료를 가져다 주었다.
“그거 뭐에요? 점원이 가져다주네.”
“아이스 초코에요. 이거 기계가 복제를 못하는 레시피라 이게 제일 유명해요. 드셔보세요. KTBC가 삽니다.”
기자는 이것 때문에 여기서 약속을 잡은 듯 만족하며 웃고 있었다. P는 같이 살짝 웃으며 아이스 초코를 시켰다.
“일단.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이 어떤 건지는 아시죠?”
“네. 법령과 기존 판례로 판결이나 형량의 기준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죠.”
“리버스 엔지니어링이 제대로 되도 오류율이 있어요. 판사가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으니까요. 근데 오류 패턴이 거꾸로에요. 사람들이 잘 확인안하는 건데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으면 기록을 남기거든요. 근데 오류가 판사의 판단이 아니라 판단을 하지 않은 사건에서 나타나요.”
“프로그램은 정확히 제작된 건가요?”
“일단 오류율이 95%이니까 꽤나 복제는 잘 된거 같기는 한데. 사실 저도 잘몰라요. 여러 가지 버그 체크 프로그램이 있기는한데 그게 전부는 아니고 결국은 사람들이 확인해야죠.”
“그럼 일단 A는 받게 되시나요?”
“아마도요.”
P를 위한 아이스 초코도 나왔다. 대충 마무리된 인터뷰를 기자는 업로드하고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1분쯤 지나자 기자는 씁쓸한 표정으로 말한다.
“알고리듬이 킬했네요. 잠시 기다려주실수 있으신가요?”
“네.”
기자는 타블렛으로 데스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P는 아이스 초코가 제법 마음에 든다. 비키가 아이스 초코의 평점을 묻는다. P는 만점을 주고 선호하는 음료에 확인을 한다. 이 카페 한정으로. 
“제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인터뷰가 킬됬네요. 그래서 이 부분만 방송에 나갈껀데 확인해주세요.”
화면속의 P가 말한다.
“제대로 되도 오류율이 있어요. 판사가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으니까요. 근데 오류 패턴이 거꾸로에요. 사람들이 잘 확인안하는 건데 시스템을 따라가지 않으면 기록을 남기거든요. 근데 오류가 판사의 판단이 아니라 판단을 하지 않은 사건에서 나타나요.”
기자가 P를 간절한 표정으로 묻는다.
“이정도면 의도에 벗어나지 않고 인용 했다고 동의해주실수 있으신가요?”
“네”
P는 타블렛에 손바닥을 찍어 인터뷰 방송 송출 및 영상 편집에 대한 동의를 한다. 기자는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남기고 자리를 나섰다. P는 K에게 전화를 건다. 
“인터뷰 다했다.”
“올. 티비나오겠네. 소주한잔 할까?”
“싫어 자고 싶어.”
“그래 알았다. 푹자고. 금요일에 J랑 보기로 한거 알지?”
“몰라 어차피 비키가 알려줄 텐데 뭐.”
“그랴. 조심히 들어가고.”
P가 집근처에 도착하자 비키가 저녁 메뉴를 묻는다. 오늘 P의 저녁 메뉴는 산채비빔밥이다. 그나마 고기가 덜 들어간 음식중에는 씹을 만한 음식이었기에 P는 군소리 없이 산채비빔밥을 주문한다. 
집에 들어가자 산채 비빔밥이 도착해있다. P는 게임을 키고 대충 우겨 넣으며 일일 미션을 조금 돌리다 침대에 눕는다. 비키는 자동적으로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전등 밝기를 줄인다.
P가 잠에서 깨었다. 어제 하루 동안의 일이 실감 나지 않았다. 쉽게 일어나지 못하고 깊게 숨을 쉬고 비키에게 말을 걸었다.
“몇 시야?”
“10시 27분입니다. 현재 읽지 않은 메일이 358통 수신한 메시지가 59건이 있습니다.”
P는 황당한 마음에 이메일을 열어본다. 방송사, 신문사 따위에서 엄청나게 많은 메일이 도착해 있다. 억지로 어제의 일들이 현실로 밀어 닥쳐 들어오고 있다. K에게만 10통이 넘는 메시지가 들어와있다. 
‘아직도 자냐? 일어나면 뉴스보고 연락해. KTBC에 교수님도 나왔다.’
P는 뉴스를 튼다. 화면 속에 아나운서는 어제 P가 만들어 놓은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에 대해 보도하고 있었다. 
“어제 보도한바와 같이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대부분의 공판에서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의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의 문제가 나타난 현재 시스템의 신뢰성이 검증하기 전까지 사용을 보류하여야..”
“법원은 난감한 상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도입된 후 판사 한명이 판결하는 사건의 수가 3배 이상으로 증가였고 로스쿨에서부터 시스템을 기반으로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 사법행정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현재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은 현 사법 체제의 기본 입니다. 이를 사용하지 않고는 사실상 재판이 불가능한 상황이”
“무엇보다 심각한 사실은 이미 수많은 판결이 이 시스템에 기반하여 이미 결정되었다는 사실입니다. KTBC뉴스 박기철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 법무 정보 시스템을 검증하기 시작하였는데요. 저희 KTBC에서는 매우 놀라운 주장이 하나를 입수하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오류가 아닌 시스템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베이스의 조작가능성에 대한 의혹입니다.”
“법무 정보 처리 시스템의 오류에 대해서 많은 전문가들의 검증이 시작되었습니다. S대 김진묵 교수는 프로그램 오류가 아닌 데이터베이스의 의도적인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발켰습니다.”
“법무 시스템의 오류는 일정한 패턴과 무작위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요. 이는 매우 특이한 사례입니다. 이와 같은 결과를 의도한 프로그램 제작은 사실상 불가능 합니다. 하지만 논리 추론에 기반이 되는 판례 데이터 베이스를 제한하여 사용하면 이와 같이 일정한 패턴과 무작위적 오류가 동시에 발생하게 되는데요.”
“김진묵교수의 시뮬레이션의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베이스는 주로 AI와 안드로이드 관련 판례를 중심으로 조작되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AI산업 및 안드로이드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P는 뉴스를 끄고 K에게 메시지를 적는다. 
‘뉴스 봤다. 비키가 고친 거 아니냐? ㅋ’
허기가 진 P는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 옆에는 샐러드가 있었지만 P는 베이컨을 꺼내었다. 
“이번 달 가공육 섭취량이 15g 남았습니다. 이를 위반하실시 J생명에.”
“아이 씨발 닥쳐.”
“J 생명 무배당 프라임 실손 보험 약관에 따라 위반상황과 그에 따른 보험료 인상에 대한 고지는 중단할 수 없습니다.”
“위반하실 경우 등급은 C로 하락하게 되며 매달 7천 6백 원의 보험료가 추가로.”
“뭔 근거로.”
“본 보험료는 균형 잡힌 식단에 따른 비만,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대한.”
“근거 자료는 뭔대”
“위자료는 여러 연구결과와 10년 이상의 J생명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거도 조작된거아니야?”
P는 AI와 말싸움하고 있는 것에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P님, P님은 비키를 신뢰하지 못하시나요?”
P는 베이컨을 오물거리며 건성으로 말했다.
“어”
“그거 유감이군요. ㅋ”

2017년 1월

노무현입니다.

이 포스팅은 예외적으로 스포일러가 없습니다. 아마도

실망이다. 이보다 훌륭한 다큐멘터리를 수도 없이 댈 수 있다. 이제 민주주의의 신이 되어버린 그를 위한 작품이 얼마나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작품은 더 나왔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변호인 같은.

이 영화를 통해 왜 그리 동교동계가 노무현을 싫어하는지 알 것 같다.

이 영화의 나의 평은 ‘그들의 탈상’ 이다.

링크: DAUM

이미지는 Daum 영화 또는 IMDB에서 다운받았습니다.

2017 싱가포르-4

Photo by tang90246/iStock / Getty Images
Photo by tang90246/iStock / Getty Images

싱가포르 키워드 연구 – 경제


여행으로 한 국가의 경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 적이다. 그럼에도 눈에 띄였던 몇가지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1. 신용카드가 도용으로 인해 사용이 불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여행 전체에서 현금만을 사용하였다. 단순히 여행자이기에 현금을 사용하게 된 것만은 아니라 여행중에 카드 결제를 하는 것을 본적이 없다. 현금 결제가 많은 만큼 ATM기의 숫자도 매우 많고 찾기 쉽다. 핀테크가 주목받는 현재의 흐름에 싱가포르는 거리가 멀다. 

2. 싱가포르는 음식값이 싸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 해야 할 정도로 값이 싸다. 이런 시스템은 낮은 임금에 기초한다. 일반적인 싱가포르의 이미지에 비해 메이드를 고용해서 살아도 될 정도로 임금이 낮고 그로 인해 제조업의 비중도 아직 높다. 높은 임대료, 낮은 임금, 양극화는 홍콩의 특성과도 비슷하다. 

3. 싱가포르의 산업을 생각하면 무역과 금융시스템이 떠오른다. 빽빽한 빌딩과 로고속에서 금융 허브를 간접적으로 느끼다가 조금 벗어나면 중심지와 센토사 섬사이에 거대한 컨테이너 박스의 산이 나타난다. 교통 채증을 위해서라도 주변부에 위치시키는 물류 항이 빌딩 숲 언저리에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압축된 도시에서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확실한건 물도 자급 자족이 불가능할 정도의 말그대로 도시 국가라는점

한 주간의 기록&아직 쓰여지지 않은 이야기

"형은 남들 도와 주는거 좋아하는거 같아요. 다들 이기적인데."
"나는 다들 잘지냈으면 좋겠어 연애도 다들하고 그러면 나도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다 나 잘될라고 그러는 거야. 내가 힘드니까 남도 그러려니 하는거고 그러니까 도울 수 있음 돕는거고."
"그럼 세상을 위해서 형은 계속 잘 안되야 겠네요."
"너 스타벅스 종이컵으로 피날때까지 맞아볼래?"